92회 서코 후기



* 주 : 92회가 아니라 90회 카탈로그 표지임







 블로그 다시 할 꺼에염 하고 외치기가 무섭게 다시 캐버러우 중인 찰즈씹니다.

 뭐 바쁜 게 있어서는 절대로 아니고 그냥 히히헤헤 웃으며 쓸모없이 삽니다.

 인지부조화라고(근데 이 상황에 쓰는 말이 맞나) 사람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살다보니 그 이유를 철학에서 찾으려 함.




 요즘 젊은 것들은 다들 네오콘과 유태 자본의 개가 되어서 말이야 이딴 식으로 살면 인류의 미래는 엄써.

 노자가 존나 시대를 앞서간 위인이었지. 나같이 캐잉여스럽게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 사람이 언젠가

 세상을 구원하는 날이 올 꺼야



 뭐 이러니 반쯤 농담같기도 한데 사실 이걸 진지하게 생각하는 인간이 저라서 더욱 흠좀무.



 어쨌거나 본론으로.




 지난 주말 학여울역 뭐시기에서 92회 서울 코믹 행사가 열렸음.



 본래 본인은 코믹은 잘 안 다니는데

 친히 지내는 한 오덕이 있어 생전 코믹 한 번 안 가고 살았다고 하소연하는지라

 상덕후 두 명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이좋게 ㄱㄱㄱㄱ



 일단 역에 내리니 입구부터 좆중고딩들이 바글바글한게...

 싱그럽게 미소 지으며 안녕 이것들아... 하니 와 키무라 코스프레다 하고 달려드는데 이년들아 내가 어딜봐서 키무라야.







키무라







 코믹...

 본인은 중학교 말에서 고등학교 초까지 3번인가 정도 코믹을 간 경험이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뭐 크게 분위기가 다르지는 않은 듯.

 사실 오덕이라고 해서 코믹에 가서 다 재미나게 놀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호불호가 존나게 갈리는 행사.



 본인이 예전부터 코믹에 가서 항상 맘에 들지 않는 건 코믹이 너무 시류를 탄다는 것이었는데 이 코믹계에서 유행하는

 트렌드를 알지 못 하면 즐길 거리가 반도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한다. 


 본인은 레알 상덕후지만 덕후중에서도 유행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아니라 언제나 늦게 

 '허허 이게 이런 매력이 있었군 백조의 쥰쨩은 존나 카와이하다니깐' 이러는 식이라... 시발.










 이것이 바로 백조의 쥰쨩
 21세기에 이르러 비로소 그 매력을 알았다
쥰쨩 하아하아







 하여간 그래서 이번 코믹을 가보니 대체로 유행을 타는 것은

 하츠네 미쿠, 룬의 아이들, 그리고 뭐 이런 저런 몇몇 작품인데

 본인은 조또 관심이 없는 영역이라 부스의 70%는 저게 뭐임하고 넘어가는 사태가...



 그 수많은 서클 중에서 악마성 부스는 단 한 개도 없음.

 악마성이 이러니 저러니해도 좆마이너예효. 샬롯 동인지가 있을 꺼라곤 기대도 안 했지만.

 역시 샬롯은 자급자딸해야함. 



 드래곤볼은 하나 있었나... 틀림없이 네이버 블로그의 테일러님과 우메님의 부스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테일러님을 알고 테일러님은 저를 모르니 아는 체하기도 뻘쭘...



 
 킹오파는 두 팀인가 보였는데 킹오파 이제 누가 하나여 신경도 쓰지 맙시다. 좆망한 게임임.



 







86% 할인의 위엄을 달성한 킹오파 12
 전국 어느 오락실을 가도 그 흔적조차 찾기 어렵다
 만들다만 게임을 내니 이 모양이지 슨크 이 병신새끼들아





 (만일을 위해 말하자면 사실 저 가격은 약간의 결함품을 싸게 판매한 슨크의 전략이었다고 함)







 하여간 그 몇몇 작품에서도 놀라운 건 하츠네 미쿠의 인기였는데 코스고 팬시고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함.

 근데 사실 뭐 변변찮은 컨텐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캐릭터 덜렁 하나에

 음성만 덜렁인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이 이렇게 히트할 꺼라고 누가 생각했겠어.

 그러고 보면 인생이 참 알 수가 없다. 괜시리 이래저래 설정이나 붙잡고 늘어지는 나같은 설정덕후는 좆잡고 반성해야함.

 세상을 이끄는 건 나같은 설정 덕후가 아니야. 씨발 캐러빨 하나로 다 해결되는 세상이라니까.

 오덕을 이끄는 건 탄탄함이 아니라 그냥 캐릭빨. 



 솔직히 씨바 에반게리온 스토리 존나 심오하다고 오덕들이 찬양하지만 현실은 어떠냐

 결국은 레이랑 아스카 동인지 하아하아 하는 게 현실이지. 

 레이랑 아스카 없었으면 좆망했을 꺼임.





 하여간 본인은 작품은 맘에 안 들어도 그림체가 좋으면 사자 하는 마인드를 갖고 갔는데

 코믹 참가하신 분들 그림 실력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취향의 문제로 GG.

 코믹은 아무래도 여성분들이 좋아할 법한 그림체가 많은데 난 곧 죽어도 캐마쵸라 감당할 수 없었다.



 건진 건 딱 하나였는데 그게 12000원... 비싸기도 하지.


http://coabook.cafe24.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2&main_cate_no=1&display_group=2 




 존나 비싸다 싶긴 하지만 이 분들은 말이 동인이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들이던데...

 그래도 코믹 왔는데 하나는 사야지 하고 집에 와서 개봉해보니 책이 구겨져 있었다.

 이거 뭐 교환해주세요 할 수도 없고 젠장.

 하여간 여러분 물건은 바로바로 개봉해서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믹에 대해 말을 하자면 본인이 항상 아쉬운 것은 행사가 너무 건전하다는 것.

 농담이 아니고 우리 나라가 18금 같은 거에 존나게 좀 관대해져 봤으면 좋겠다.

 내가 씨발 초등학교 때부터 동급생을 하고 살았지만 인생사는게 아무 지장 없었다.

 사고 한 번 안 치고 살았어 씨바. 깜빵은 물론이고 남하고 합의해줄 일도 한 건 안 만들고 살았다.

 


 일본 코미케는 그런 점에서 참으로 바람직하기 그지 없다

 일본 코미케 한 번만 열리면 망가 사이트와 토렌트는 지옥을 방불케 하거늘...

 

 하여간 앞으로 코믹에 가게 될 일이 있을까 모르겠다.

 일본 코믹 마켓에 간다면 틀림없이 돈을 다 털어서라도 18금 동인지를 쓸었을 텐데...

 아 오덕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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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최근에 안 사실입니다만 찰스의 여성형 이름이 샬롯이라고... 역시 천생연분♡

 PS2 : 마영전을 시작했습니다... ㅡㅡ 피오나 렙 11 닉 델류어.



 

by 찰즈씨 | 2010/02/24 01:51 | 일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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