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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괜찮은 남자 찰즈입니다 오랜 만입니다.
다들 소문은 열심히 내고 계시겠죠.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팬레터가 오지 않네요.
이틀 연짱으로 눈이 오는데 기상청은 오늘도 허당을 쳤군요 후후 놈들... 기상청에는 고성능 슈퍼 컴퓨터가 있다는 데 도대체 무슨 쓸모인가 모르겠습니다. 욕을 할라쳐도 똥 만드는 성능도 없으니 똥 만드는 기계란 욕을 할 수도 없고 참 욕하기도 애매하기 짝이 없습니다. 저도 장래에 기상청 직원이 되어 밥 먹고 화장실이나 다니며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도 포스팅에 임합니다.
존나 의외로 오늘은 영화 관련 포스팅을 준비해봤습니다. 절대 감성지수 36.5 따위 노리는 거 아니니까 오해마요. 전 네이버에 대한 분노로 이제 감성에 씨가 말랐습니다. 오직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사고하는 이성만이 남았습니다 주변인들도 그러더군요 '찰즈는 요즘 다가가기 무서울 정도로 냉철한 이성에 날이 서 있다'
제가 미스트를 보게 된 이유는... 순전히 아루온(http://www.aruon.com/)의 프로그 서비스(팔콤의 패키지 게임을 무료로 하는 대신 광고를 보는 서비스) 때문임. 이스 오리진을 오랫동안 붙잡고 있어서 말이죠. 아루온의 프로그 서비스를 하다보면 게임 중간 중간 이런 저런 광고 동영상이 나오는데 하도 많이 봐서 이젠 이스의 여신이 심청인지 쌍둥이 여신인지도 분간이 안 가고 주인공들이 싸운 게 어둠의 일족인지 촉수 괴물인지도 구별이 안 가는 단계가 되어버렸음.
어쨌건 거기서 미스트의 광고를 신나게 때려댄 지라... 거의 세뇌를 당하다시피 했었음. 보아야 한다는 의무감이랄까.
영화에 대한 평을 내려보면
애인의 손을 붙잡고 극장에 들어가면, 나오면서 일방적으로 욕을 먹어야 하는 영화
친구의 손을 붙잡고 극장에 들어가면, 나오면서 사이좋게 서로 욕을 하는 영화
찰즈의 손을 붙잡고 극장에 들어가면, 나오면서 얼굴을 붉히며 수줍어 하는 영화
대략 이 정도. 개인적으로 영화가 구리다는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피가 많이 나오고 대중이 눈을 찡그리게 될 그런 부분이 있음.
이후 내용은 영화를 보기전 까발리기 당하기 싫은 사람들은 보지 않도록 합시다 보고 싶은 분은 드래그 해서 보시길.
일단 영화에 괴물이 등장하는 배경은 세계적인 히트 게임 Doom의 그것과 같다. 군부에서 실험을 하다가 포탈을 열어 이세계의 괴물을 불러낸 것. 근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Doom의 제작진은 인터뷰에서 '게임의 스토리란 포르노 영화의 그것만큼이나 쓸모없는 것이다. 있긴 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라고 말한 인물들이다 -_- 졸지에 포르노급 무비가 된 미스트... 하하 참
근데 영화를 직접 보면 알겠지만 미스트에서는 괴물이 왜 출현했는가는 핵심이 아니다. 스토리의 중심 서사가 아니다. 폐쇄된 공간에서 각각 인물들이 어떻게 대처하냐가 영화의 핵심이기 때문. 즉 영화 '큐브'에서 '일행이 왜 갇혔는가' 만큼이나 중요하지 않단 소리다. 미스트는 폐쇄 공간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안개로 인해서 시야가 어차피 차단되어 있고, 괴물들 때문에 실제 활동 반경도 제약되어 있기 때문에 폐쇄공간으로 봐도 무방하다.
영화 초반에는 인물들의 활동이 묘하게 설득력이 없는 거 같다. 괴물이 갑자기 등장해서 못 믿는 사람들도 이해는 가지만 쓸데없이 과민반응을 하는 사람이 좀 많음. 하지만 뭐 이건 점차 진행되다보면 대체로 인물에 설득력있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괴물 디자인이 어디서 본 듯한 것 뿐이다. 거미, 촉수괴물, 날벌래, 괴조, 거대가재괴물. 특히 메탈슬러그 3를 해본 자가 있다면 분명히 느낄 것이다 -_- 스티븐 킹이 원작소설을 언제썼는지 모르고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신선한 괴물은 딱히 없었는 듯...
영화는 배드엔딩이고 급작스런 종결을 맞는다. 극장에서도 사람들이 '뭐야?'하는 반응을 대놓고 보였다. 영화 '우주전쟁'을 보고 욕을 한 경험이 있다면 절대 보지 말자. 하지만 찰즈는 영화의 핵심이 상황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란 것 감안했을 때, 주인공들이 마지막으로 보여준 생각과 행동은 당연히 그런 결과를 낳았어야 영화에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오랜 만에 본 영화라서 난 재밌게 봤는데... 옆에 있던 분은 그렇지 않았던 듯.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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