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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찰즈입니다.
연달아서 인사드리네영. 오늘은 전에 예고한 드래곤볼 포스팅인 '베지터가 손오공을 못 이기는 이유 2'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논지는 '베지터가 손오공을 못 이기는 이유 1' http://carnodeth.egloos.com/1352640 에서 이어지고 있으니 못 보신 분은 보고 오시고. 이번엔 둘의 각 필살기를 통해 기를 다루는 능력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다시금 증명하는 시간되겠습니다. 일단 두 인물의 필살기가 무엇인가를 확인해보죠. 손오공의 필살기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에네르기파(가메하메파)입니다. 몇몇 분은 마인부우전에서 최후를 장식한 원기옥을 떠올리기도 하겠지만, 원기옥은 혼자만의 힘이 아닌 타인의 기를 빌어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손오공'의 필살기라고 부르기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역시 오공의 가장 강력한 자력 기술은 에네르기파라고 할 수 있죠.
에네르기파는 오공이 스토리 초반에 배워서 마인부우전까지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오공은 중간에 몇몇 다른 기술을 배워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건 필살기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보조적 기술로서 사용할 뿐입니다(기합포, 기원참, 태양권 따위). 초반부터 사용하여 후반까지 유용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 에네르기파가 그 자체로 완성된 하나의 훌륭한 기술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기의 효율이 좋고 충분한 위력도 발휘했기 때문에, 개량의 필요성이 적었다는 거죠. 게다가 에네르기파는 그 범용성이 몹시 훌륭합니다. 위력을 낮추어 연발할 수도 있고, 일격필살의 기술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즉 출력 조절이 자유롭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발에서 쏘는 에네르기파라던지, 확산 에네르기파라던지 다양한 형태로도 응용이 가능하죠.
반면 베지터의 경우를 한 번 보도록 합시다. 베지터는 에네르기파 외길 인생인 손오공과 달리 많은 필살기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필살기들을 혼용하는게 아닌 한 필살기가 등장하면 다른 필살기는 버려지는 식의 전개를 취하고 있다는 게 또 중요합니다.
1) 갤리크 포 손오공과의 대결에서 사용. 지구 침공 이전까지 베지터가 익혀왔던 기술중에 가장 강한 기술이었던 듯 하다. 오공의 에네르기파와 출력대결을 벌였다. 3배 계왕권 에네르기파보다는 약간 우세했으나, 4배 계왕권 에네르기파에 밀리고 말았다.
2) 빅뱅 어택 베지터가 초사이어인의 경지에 이르며 익힌 기술이다. 인조인간 19호와의 싸움에서 사용. 도망가는 19호를 이 기술로 완파함.
3) 파이날 플래쉬 베지터가 인조인간 17, 18호를 격파하기 위해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익힌 기술이다(결과적으로는 완전체 셀에게 사용했음). 기를 모으는 시간이 길어 쉽게 피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베지터는 셀을 도발하여 기술을 받아내게 했다. 셀은 이 공격으로 어깨죽지부터 팔이 전부다 날아가는 데미지를 입었으나, 재생해버렸다.
4) 파이날 임팩트 파이날 임팩트?? 가 뭔지 모르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 그건 원작만 보신 분이라면 당연합니다. 원작에서 나오는 기술인 건 맞습니다만, 원작에선 기술명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드래곤볼 게임 관련 동영상을 보면 이 기술 이름을 파이날 임팩트라고 붙여놨더군요. 어쨌거나 이건 셀전 이후 혼자 수련을 거듭하며 익힌 기술입니다. 자폭을 앞두고 뚱보 마인부우전에서 사용한 기술로, 손가락을 3개 펼쳐서 한손으로 기를 발사함. 뚱보 마인부우에 관통상을 입혔으나 역시 재생해버렸음.
베지터는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필살기가 바뀝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그렇습니다, 베지터의 필살기엔 얼마든지 개량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 베지터의 힘을 효율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말이 곧 에네르기파와 갤리크포가 같다는 의미는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술의 매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이죠. 에네르기파는 라데츠와의 싸움에서 아실 수 있겠지만, 체내의 기를 손에 집중시켜 발사합니다. 이 와중에서 손 부위의 전투력이 올라가고, 따라서 출력도 상승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갤리크포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라데츠는 에네르기파를 쓰는 손오공을 보고, '이럴수가, 믿을 수 없어! 전투력을 조종하다니!' 이런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지요. 즉 라데츠는 전투력을 조종하는 능력을 이때 처음봤다는 의미입니다. 베지터와 오랜 시간을 같이 보냈다는 것을 감안하면, 베지터에게는 전투력을 컨트롤할 수 없으며, 손에만 집중하는 일은 더더욱 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죠. 이로 미루어볼때, '아니, 내 갤리크포랑 똑같잖아!'라는 말은 에네르기파가 갤리크포랑 생긴 형태가 우연히 일치하거나, 거의 동급의 출력(당시의 3배 에네르기파는 갤리크포랑 비슷한 위력이었죠)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같은 형태의 기술이었다는 게 아니죠.
또한 손오공 일행은 이후 셀이나 마인부우가 에네르기파를 사용할 때 크게 놀라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반면 베지터가 겔리크포를 쏠 때는 그런 장면이 없습니다. 오히려 스토리 상 후반에 속하는 셀이나 마인부우가 에네르기 파를 쏠 때는 놀라면서, 앞서 베지터가 에네르기 파와 같은 기술을 썼을 때는 놀라지 않는다?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베지터는 당시에 기를 감지하는 능력조차 없었는데, 손에 전투력이 모이는 에네르기파의 메커니즘을 간파했을 리 없습니다. 그냥 딱 보기 비슷하니까 똑같다고 외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럼 에네르기 파는 크리링이나 야무챠 같은 똥캐들도 쓰는데 그건 어떻게 된 거야? 싶은 분도 있겠죠. 하지만 걔네는 또 나름대로 거북도사의 훈련을 받았다는 게 중요합니다. 거북도사는 기를 다루는데 뛰어난 실력을 가진 인물인데다(사실 후반에 개무시 당한다고 하지만 초반엔 전세계적으로 드문 '기를 다루는 인간'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애초에 에네르기 파를 개발해낸 인물인 만큼 그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 제자인 크리링과 야무챠도 배워서 쓸 수 있었지요.
그렇다면 갤리크포가 에네르기 파보다 구리다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베지터도 기를 컨트롤할 수 있게 된 이후 필살기는 어떤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여기서 필자는 베지터의 새 필살기들도 에네르기파에 미치지 못한다고 확신합니다. 그건 바로 적들의 사용여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번 생각해봅시다.
셀은 닥터겔로가 만든 최강의 생체형 인조인간인데, 여기에는 손오공, 베지터, 피콜로, 프리더 등등 각 달인의 세포들이 조합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셀은 각종 인물들의 특징적 필살기를 손쉽게 흉내낼 수 있습니다. 그런 셀이 오반과의 최대출력 대결에서 어떤 기술을 선택했는지 기억하십니까? 바로 에네르기파였습니다. 파이널 플래시가 아니죠. 죽음을 한번 극복한 셀 완전체의 힘은 말그대로 베지터 따위가 비할 바 아닙니다. 그런 베지터의 기술을 사용하지 못 할 리 없죠. 셀은 베지터의 필살기를 못 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겁니다. 구려서.
게다가 마인부우. 마인 부우는 에네르기 파를 쓰는데 맛이 들렸다 싶을 정도로 애용합니다. 오공과 싸우며 에네르기 파를 보고 익힌 뚱땡이 마인 부우를 시작으로, 오천크스를 흡수한 부우도 오반을 끝내려고 에네르기파를 사용했고, 원조 부우도 초사이어인 3의 오공과 싸우면서 쓴다던가, 최후의 원기옥을 막아낼 때도 발악으로 에네르기파를 쓰는 등, 에네르기파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원래부터 쓰던 기술이 아니면서도 말이죠. 에네르기파는 그정도 급의 상대에게도 훌륭한 기술로 비쳐졌음이 틀림없습니다. 차라리 베지터는 필살기보다는 두 손으로 기탄을 난사하는 기술(이름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저기서 자주 나오는 장면이죠.)이 더 실용적인 기술 아니었나 합니다. 물론 실전에서는 베지터가 찬밥이라 별 효용있는 장면이 안 나오지만 뚱땡이 마인부우도 이 기술만은 흉내내서 쓴 적도 있고(초사이어인 3 손오공이 '이건 베지터의 기술... 이 녀석 상대와 싸우면서 기술을 흡수하는군'하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음).
이런 점들로 볼 때 베지터는 다시 한 번 자신의 힘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내지 못 하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지터가 거북도사에게 에네르기 파라도 배운다면 굉장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자존심 강한 베지터가 거북도사한테 배우려고 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차라리 죽으려고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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