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라 불리운 사나이

며칠 전 대기실에서 탱자탱자하는데 갑자기 바깥 쪽이 여성들의 쨰지는 비명소리로 가득찼다.

그러니까 공포에 가득 찬 비명이 아니라 뭔가 연예인등을 보게 되었을 때 지르는 그런 종류였는데

이게 한 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해서 반복됨에 따라 접시를 깨뜨릴 기세가 되었고

그 비명소리의 주인공이 아닌 본인의 심기는 몹시 불편했다.



도대체 뭐가 그리 좋아서 접시를 깨려고 야단이야 하고 내다보니까 왠 놈팽이 4명이 길을 지나가고 뒤에서

중고생 정도의 기집애들이 코러스로 비명을 합창하고 있었다.



뭐냐 이건 말로만 듣던 F4의 행차라도 되나 했는데 남자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지라 진짜 F4인지는 확인할 길이...

어쨌든 그게 그리 좋더냐.





F4란 말은 꽃보다 남자라는 만화에서 유래했다.

꽃보다 남자란 만화는 다들 알다시피 일본에서 나온 SF 판타지 만화.

내용을 보면 잘 생긴 좆고딩이 돈을 화장실 휴지쓰듯 하는 모습에 보는 사람 넋이 판타지로 날아간다.
 
그러나 그런 건 알 바 아니고 여성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각국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지는데...

본인이 아는 것도 대만 일본 버전이 있고 최근 한국 버전이 인기리에 방영되며 다시금 인구에 회자되고 있음






다 필요없고 기집애가 기둥서방 하나 골라잡는다는 게 메인 스토리
틀렸으면 누가 반론해봐





 얼마 전엔 상관 되시는 분과 길거리를 나갔더니 여자 무리가 길을 지나가면서 단체로 F4 이야기를 쫑알쫑알 떠드는데 

잘 생긴 남자를 보면 정신 못 차리기는 여자도 마찬가지구나 싶었다.

여자들은 알 수 없는 존재라고 하지만 이럴 때는 그렇지만도 않은 듯.




F4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놀라웁게도 본인은 인생을 살면서 지인들에게 F4로 불리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 F4의 구성 멤버는 본인, 그리고






없었다









야이 씨발 자칭을 당당하게 카운트하지 마






야이 썅 이거 뻥 아니야 때론 내가 하는 말도 믿어주고 그래라

진짜 자칭이 아니라 타칭 그렇게 불리던 시절이 있었단 말이다.

... 그렇다고 별로 좋은 추억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그건 바로 본인이 재수학원에 다니던 시절...

 본인은 당시 머리를 스트레이트한 뒤 어깨까지 기르고 기르고 다녔다. 심지어는 그것을 묶-_-기까지 했다.

멋을 부린다는 의미는 아니었지만 당시의 본인은 반곱슬인 헤어스타일에 원한이 있다시피 해서 어거지로 그렇게 하고 다녔다.

그런데 시간이 차츰 흐르면서 본인은 같은 반 아이들이 본인을 F4라 호칭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도 본인은 학원에서 야자를 하다가 생리현상 때문에 화장실을 갔다. 그런데 화장실 옆자리에 같은 반 친구가 오며

"F4, 볼일 보냐?"

대충 이런 식의 발언을 했다. 이번에야 말로 F4란 무엇인가에 대해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본인은 그 놈에게 물었다.

"애들이 F4라고 부르는 게 나냐?"

"그렇수."

"F4가 뭐여?"

"그, 그건..."

잠시간의 침묵이 흐르고 그 남자는 입을 다시 열었다. 그 목소리가 떨린 것은 볼일을 보느라 몸이 떨렸기 때문이었을까?

 "대만에서 꽃보다 남자 드라마를 하거든... 그냥 닮았다고 하는 거야."

 외국놈이니 누군지는 몰라도 연예인 중 하나를 닮았겠거니 한 본인은 약간 기분이 업되었다.

 그러나 난 그 때 깨달았어야 했다. 말을 하는 그 녀석의 눈동자가 떨리고 있었음을...



 본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학원에 들어간 것이 2004년.

본래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던 본인은 재수까지하게 됨에 따라 티비를 전혀 보지 않는 것이 일상화 되었는데...

당시 개그 콘서트에서는 이런 프로그램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나와 F4의 이름을 떨치던 시절이었다




즉 당시 F4의 이름은 욕설과 진배 없었던 시기... 라고 하겠다.


그 진의를 모르고 그냥 넘어가던 그 시절의 나는 행복했을까,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by 찰즈씨 | 2009/02/11 18:35 | 일상 | 트랙백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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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진주여 at 2009/02/11 20:02
토닥토닥....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1
흑흑 저 품안에서 울어도 되나효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2/11 20:16
제가 대신 울어드리겠습니다. ;ㅁ;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2
이 뜨거운 눈물을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그래효
Commented by 아레스실버 at 2009/02/11 21:14
전 루이가 좋아요 오덕오덕

...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3
아레스실버님 남자시잖아효...
Commented by 닥터오진 at 2009/02/11 21:41
죄송합니다. 웃어버렸습니다.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3
남의 불행을 비웃다니 못된 분이시군요
Commented by 냐암 at 2009/02/11 22:17
미얀...웃느라 지도관한테 걸릴뻔했다 ;;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4
난 사무실에서도 대차게 웃은 적 있음. 웃음을 참지마
Commented by 포전인옥 at 2009/02/11 22:23
아니 그런데 저기 대만에 밑에 두마리는 컨셉이 아저씨?

게다가 일본 맨 밑에는 존나좋군 삘이 약간이지만 나는걸...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5
캡샷이 그렇고 실제 대만 드라마를 본 분들은 멋지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대만 애들은 드라마 끝나고 F4란 이름으로 가수 결성도 했죠.
Commented by 굳햄 at 2009/02/11 22:41
씨바 존나 웃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6
원래 인생은 힘들고 괴로워도 웃고 살아야죠. 하하하하하하하하!!!!
Commented by 아야 at 2009/02/12 00:48
뭔가 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 오자마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음남발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6
이거 이러시면 씁니까
Commented by JINY at 2009/02/12 00:55
허, 막판 반전[....]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6
오지헌보다 차라리 곽한구가 꽃같지효
Commented by Skibbe at 2009/02/12 01:47
어....진짜로 대만이 비주얼이 제일 후달리네요;...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7
뭐 항간에는 한국애들만 괜찮은 캡샷을 찍었다고도 합니다. 대만판 보신 분들은 대만버전이 가장 좋다고도 말씀하시더라구요
Commented by 시무언 at 2009/02/12 04:36
한때 루리웹에선 F(ool) 4라는 코믹 만화가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토닥토닥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7
다른 멤버 3명 신속히 모집합니다
Commented by 쿠자 at 2009/02/12 07:43
혹시... F(ucked up) 4가 아니었을까 ㅋㅋ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8
쿠자 남일 비웃듯이 말하지마 우리 크게 다르지 않아 낄낄
Commented by ゆうに at 2009/02/12 10:22
음...전 꽃보다 남자 별로예요;
랄까...연예인 안좋아합니다..(거의)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8
저도 꽃보다 남자 별로예요;
랄까...연예인 좋아합니다. 예쁘잖아요(...) ㅠㅠ
Commented by 미카미 at 2009/02/12 11:26
(먼산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2 12:39
오늘 날씨가 참 좋군요. 먼산이 여기서도 잘 보이네요.
Commented by 썰린옹 at 2009/02/12 17:25
후후 하지만 전 찰즈씨가 꽃보다 남자를 능가하는 꽃미남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뭔가 틀린 비유지만 아무튼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능!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3 17:17
상대가 누구라도 존대하시는 썰린옹님께 축복이 있기를....
Commented by zoon at 2009/02/12 18:21
'아는게 힘이다!' 는 거짓이라는게 증명되는건가요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3 17:17
원래 세상은 좀 무식하게 살아야 편하기도 하고 고민도 없고 그런 법이죠.
Commented by JUJ at 2009/02/12 22:10
그 시절 기억난다 ㅋㅋ

근데 너가 반곱슬 이었냐? ㅡ,ㅡ
그게 파마한 상태였구나 ㄷㄷㄷ

아 그리고 머리 묶은 거는 보기 좋았다
조금 중성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3 17:18
원래 나는 중성적이기 보다 여성적이길 원하기도 했었음
뭐 어렸을 때지만

안경썼을 때는 헬싱의 '인테그라' 소리도 들었었는데... 낄낄.
Commented by at 2009/02/12 23:19
찰즈 마츠모토준 닮았잖아 F4맞네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3 17:18
정면샷이 아닌 측면샷이라면 그럴 수도 있으려나... 효
Commented by 카리나 at 2009/02/13 22:51
그래도 네가 후자의 F4일리가..[...]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5 21:28
갸륵미 결국 나의 미모를 인정하고 마는군
Commented by akdggg at 2009/02/16 15:42
f4아웃오브안중

진짜 송혜교닮았네욧 느낌이랄까.ㄱ-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2/17 19:39
과연 실수로 보면 그렇게 보입니다
Commented by 유노 at 2009/02/20 02:35
하악하악 찰즈씨 인증점...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7/05 01:54
제가 원한을 산 일이 많아서 인증을 하게 되면 삶이 피곤해질 수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라지만 5개월 전의 답글에 리플이라니...
Commented by 양`s at 2009/07/02 10:34
던전앤드래곤 검색 하다가 들어와 본 곳...
주인장님이 유쾌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
Commented by 찰즈씨 at 2009/07/05 01:54
가끔 이 블로그에 주인장 험담을 하는 작자들이 있는데 그냥 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인 스스로도 대견한 사람이 이 주인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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