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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4   검은 진주는 대체 어디에 있었나?? (결정적 스샷추가) [19]
검은 진주는 대체 어디에 있었나?? (결정적 스샷추가)

전에 달크 퍽트 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달크 퍽트의 위상을 논하다가 나온 전제였던

'검은 진주는 이스의 살몬 신전 최중심부에 봉인되어 있었다'

에 대하여 에오리아님이 반론을 제시하셨습니다.



'검은 진주는 살몬신전 최중심부가 아니라 라스틴 폐갱 최하층에 여신들과 함께 봉인되어 있다'

는 것이 에오리아 님의 주장이었는데 필자가 기억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이었죠.

뭔가 이상하다... 라는 판단 하에, 이스 오리진을 다시금 클리어해본 결과 토르 퍽트의 엔딩에서 

'검은 진주는 여신들과 함께 지상 깊숙한 곳에 봉인되었다'는 전개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뭐 제작진이 그렇다고 하니 그렇다면 그렇겠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제가 어째서 '검은 진주는 이스 살몬신전 최중심부에 있었다'고 확신을 하고 있었냐는 것이죠.




이번 외박을 나와서 이스 2 OVA를 다시금 시청했는데, 이 이스 OVA에서는 초반 나레이션에서

'6신관들은 지하 깊숙한 곳에 크레리아를 매장하고, 검은 진주를 이스의 중심부와 함께 지상에서 떼어놓았다'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이 이스 OVA라는 것은 원작과는 별개의 전개를 가진 작품입니다. 기본적인 맥락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결과적으론 완전히 다른 내용이죠.



그렇다면 제가 이 OVA의 장면을 보고 착각했던 것일까요?

하지만 제가 생각컨데 착각을 한 것은 제가 아니라 팔콤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느 시리즈나 그렇듯이, 예상을 넘는 성공은 예정에 없던 후속작을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예정에 없던 후속작을 만들게 되면 불가피하게 전작의 내용을 수정하게 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지게 됩니다.

최초의 이스 1, 2 의 설정들도 지금은 상당히 바뀐 점이 많고, 시리즈의 핵심적 줄기로 인정받는 이스 이터널 시리즈

역시 원작과는 다른 전개가 상당히 많지요.



전 이스 이터널의 제작 당시까지만 해도 팔콤사는 '검은 진주가 살몬신전 안에 봉인되어 있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만들었다고 확신합니다. 에오리아님에 대한 리플로도 대답을 했습니다만,

라스틴 폐광 최심부와 살몬신전의 최심부는 사실 연결된 구조입니다. 하지만 이스 이터널 1 당시 살몬신전의 최심부는

천공으로 부상한 이스가 상당 부분을 떼어가버린 상황이기 때문에 문만 있고 암반으로 막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살몬신전이 이스와 함께 에스테리아로 귀환한 2의 마지막 장면에서야, 아돌은 다시금 라스틴 폐광 최심부와 이어지는

살몬신전 최심부로 돌아와서, 신전 안으로 들어가 검은 진주와의 대결을 펼칩니다.

즉 검은 진주가 있던 장소는 이스와 함께 하늘로 잘려 올라간 살몬신전의 일부가 되는 것이죠.



게다가 검은 진주가 애초부터 에스테리아에 존재했다면 아돌은 '전혀' 이스로 올라갈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지상에서 검은 진주를 파괴하면 될 것을, 귀찮게 이스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서 파괴할 필요성은 없지요.

다르크 퍽트 또한, 여신도 지상에 있고, 검은 진주도 지상에 있었다면 굳이 천공의 이스로 올라가려고 했을 필요성이 전무합니다.

거기에 가지러 갈 건 아무 것도 없거든요.



그렇다면 왜 이스 오리진에서는 '검은 진주를 여신들과 함께 지상 깊숙한 곳에 봉인했다'고 나오는가?

그건 결국 후속작을 만들다가 전작과의 연계성을 미처 고려치 못한 처사였다고 밖에 할 수 없지요. 




이스 이터널(1은 98, 2는 00년도) 제작 당시까지만 해도 이스 오리진(06)에 대한 제작 일정이 잡혀있을 리 없었다는 건

모두 인정하실 겁니다. 간단한 사실만 보아도, 전에도 '퍽트의 서'에 관련해 모순이 존재한다는 내용을 서술했는데

토르 퍽트가 썼다던 '퍽트의 서'에서 '어째서인지 마물들의 추격이 멈췄다. 그리고 여신들이 행방불명되었다'

라는 문구가 나오는 것부터가 이미 대표적인 모순이죠.

이스 오리진에서 분명 '사건의 모든 전말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기록으로 남기겠다던' 토르 퍽트가 책을 쓸 때는
 
'나도 몰라염 ㅋㅋ'한다는 것부터가 아이러니죠.



그리고 최근 확보한 결정적인 증거샷을 추가함.

신관 하달과의 대화.
다르크 퍽트가 부활시킨 것이 지상의 마임을 알려주는 증거.







마찬가지로 신관 하달.
검은 진주가 살몬신전 안에 있음을 말하고 있음.




게다가 이스 2 이터널에서 검은 진주와 싸울 때 장소에 대한 설명은 '쓰론 오브 블랙 펄'
한 마디로 살몬신전 최중심부에 검은 진주의 방이 있다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음.




결론.

이스 오리진은 애초에 그냥 의문으로 남겨두었던 '여신 실종 사건'을 보다 구체화하고, 그 무대를 지상의 담의 탑으로

잡다가 결국은 여신과 검은진주까지 지상에 봉인되었다는 식으로 '잘못' 마무리를 지어버린 것입니다.



이스 오리진은 꼬일 대로 꼬인 이스의 세계관에서 이스가 천공으로 부상하던 당시의 일을 보다 확실하게 알려주마!

란 컨셉으로 나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원작과는 다른 전개로 오히려 배배꼬인 게임상을 만들어버린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스 오리진이 낳은 설정상의 모순들은 제가 훗날 이스 오리진 포스팅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려고 했었는데

일단은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는 군요. 흠...


by 찰즈씨 | 2008/09/14 14:51 | 이스 관련 | 트랙백 | 덧글(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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